돌아오라! 박지성… 홍명보 “직접만나 복귀 의사 묻겠다”

입력 2014-01-09 02:33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홍명보(45)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박지성(33·에인트호번)을 직접 만나 대표팀 복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들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감독은 8일 “언론을 통해 박지성이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본인의 생각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직접 듣지는 못했다”며 “브라질월드컵이 6개월 남은 시점에서 이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박지성 본인의 생각이 어떤지 정확하게 들어야 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1∼2월 해외 전지훈련이 끝난 뒤 적당한 시기에 박지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대표팀 주전 선수들의 연령대가 낮아지자 경험 많은 베테랑이 필요해 박지성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홍 감독은 박지성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는 듯 “(대표팀에 복귀하라는) 권유는 아니다. 기본적으로 박지성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확하게 박지성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내게 중요하지, 박지성의 마음을 돌리겠다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2011년 1월 31일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은 그동안 대표팀 복귀를 묻는 질문에 거절 의사를 밝혀 왔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대표팀 복귀에 대한 생각을 묻자 “홍명보 감독이 요구하더라도 대표팀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못을 박았다.

박지성의 부친 박성종씨는 이날 “이번 만남이 지성이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홍 감독과 지성이는 누구보다 가깝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박주영(29·아스날)에 대해선 “1월 이적시장이 남아 있기 때문에 1월까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