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대관령] 대관령눈꽃축제 1월 12일까지 개최… 오대천 얼음구멍서 송어낚시도

입력 2014-01-09 01:37


영동고속도로 횡계·용평IC에서 내려 황태덕장을 끼고 우회전하면 대관령면 소재지이다. 로터리에서 횡계초등학교 방면으로 10㎞ 정도 달리면 한일대관령목장 2단지와 에코그린 캠퍼스가 차례대로 나온다. 겨울철에는 눈길이라 미끄럽지만 제설이 잘 돼 있어 승용차도 쉽게 갈 수 있다. 목장 입구에서 동해전망대까지 자동차로 이동할 수도 있다. 입장료는 8000원(033-335-5044).

옛 대관령휴게소 뒤에는 설경이 아름다운 대관령양떼목장(033-335-1966)이 있다. 눈 덮인 능선은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 영화 ‘화성으로 간 사나이’의 세트장과 눈꽃을 활짝 피운 낙엽송이 멋있다. 겨울철에는 양들을 방목하지 않는다.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양에게 먹일 건초(4000원)를 구입해야 입장할 수 있다(033-335-1966).

대관령 가는 길목에 위치한 횡계에는 황태요리 전문 음식점이 많다. 한겨울 황태덕장에서 얼었다 녹았다를 거듭한 노란 황태로 요리한 황태찜과 황태구이, 그리고 황태국은 겨울 대관령을 대표하는 별미. 횡계 읍내의 황태회관(033-335-5795)이 유명하다. 납작식당(033-335-5477)은 오삼불고기의 원조. 용평리조트를 찾는 젊은 스키어들 덕분에 유명해진 40년 전통의 음식점으로 담백한 오징어와 기름진 삼겹살을 매운 고추장으로 양념해 내놓는다.

국보 1호인 숭례문 등을 빚은 대형 눈조각과 얼음조각을 비롯해 얼음썰매, 스노 봅슬레이, 팽이치기 등 다양한 겨울놀이를 선보이는 대관령눈꽃축제가 12일까지 강원도 평창군 횡계읍의 대관령고원전지훈련장에서 열리고 있다. 12일 오전 10시에 옛 대관령휴게소에서 진행되는 알몸마라톤대회에는 황영조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마라토너들이 참가해 관광객들과 함께 달린다(033-336-6112).

횡계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에서는 다음달 2일까지 평창송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송어 얼음낚시, 송어 맨손잡기를 비롯해 눈썰매, 얼음썰매, 스노 래프팅, 스노 봅슬레이, 얼음기차 등이 동심을 자극한다. 축제장에서 잡은 송어는 현장의 구이터나 회센터에서 굽거나 회를 떠서 먹을 수 있다(033-336-4000).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