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소리 알아듣는 CCTV로 범죄현장 단속한다

입력 2014-01-08 15:50

[쿠키 사회] 비명이나 차량 충돌 등 특이한 소리를 감지해 범죄현장에 경찰을 출동시키는 지능형 CCTV가 내년부터 전국에 단계적으로 설치된다. CCTV를 활용해 실종자를 찾는 서비스도 도입된다.

안전행정부는 각종 사건·사고와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기능이 고도화된 CCTV를 개발해 올해 시범적용한 후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이상음원 발생지역 집중관제 시스템’은 CCTV가 범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특이한 소리를 감지해 CCTV통합관제센터로 전송하고 소리가 발생한 곳으로 방향을 자동전환해 신속하게 현장 대응을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비명이 나면 관제센터에 알람이 울리면서 현장 화면이 크게 깜빡거리고 경찰에도 즉시 전파돼 출동이 이뤄지게 된다.

CCTV를 활용한 ‘실종 사회적 약자 찾기 서비스’도 실시된다. 실종 신고된 어린이나 치매노인, 지적장애인의 생김새, 의상, 체형 등 주요 특징 정보를 CCTV통합관제센터에 입력해 실종자를 찾는 서비스다. CCTV 영상에 실종자와 비슷한 인물이 나타나면 팝업 창이 뜨고 미리 입력해 둔 정보와 비교·분석해 실종자인지를 가려낸다.

안행부는 충북 진천군과 부산 금정구에서 개발된 이 서비스들을 올해 해당 지자체에서 시범운영한 후 결과를 반영한 서비스모델을 만들어 내년부터 전국 CCTV통합관제센터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현재 전국 79개 시·군·구의 통합관제센터에서는 1750명의 관제요원이 3교대로 7만6000대의 CCTV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안행부는 CCTV통합관제센터를 통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강력범죄 2718건을 포함해 1만3440건의 사건을 처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