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취약계층에 목재펠릿 보일러 무상 설치

입력 2014-01-08 02:41


서울시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경제성이 높은 목재펠릿 보일러 무상 설치사업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목재펠릿은 가로수 부산물을 분쇄해 압축한 뒤 작은 알갱이 형태로 만든 바이오에너지 자원이다.

목재펠릿 보일러는 등유를 사용할 때보다 비용 면에서 40%(가정용 기준)가량 저렴하고 환경오염물질 배출량도 등유에 비해 20분의 1 수준이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에너지 취약계층 주택 3가구와 사회복지시설 4곳에 총 50만㎉ 용량의 보일러를 무상으로 설치했다. 또 ㈜퓨얼셀, ㈔에너지나눔과평화의 도움으로 지원 대상 주택 및 시설에 1∼2개월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목재펠릿 675포대도 지원했다.

시 관계자는 “등유를 사용하던 기존 주택에서 목재펠릿 보일러를 사용할 경우 난방면적 99㎡, 하루 6시간 난방 기준으로 난방비가 매달 약 16만원씩 절감된다”며 “난방비 절감은 물론 난방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도 적어지는 효과를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또 가로수나 아파트 등에서 가지치기 등으로 발생하는 목재를 목재펠릿 재료로 사용해 신재생에너지 활용 및 복지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김용복 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아직까지도 낙후된 환경과 비용 부담으로 추운 겨울에 연탄이나 등유를 사용해 난방을 하는 가구들이 많다”며 “목재펠릿 보일러처럼 효율성이 높은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적극 발굴해 오염물질 배출은 줄이면서도 취약계층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할 수 있도록 에너지 복지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