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 송영길 인천시장, “아시안게임 통해 아시아 평화에 기여하겠다”

입력 2014-01-08 02:36


“오는 21일 중국 광저우에서 남북유소년축구대회를 여는 등 남북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아시아의 평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송영길(51·사진) 인천시장은 7일 신년 인터뷰에서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미제’란 용어를 ‘미국’으로 바꾸는 등 유화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도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하는 등 변화가 모색되고 있어 올해는 남북 스포츠 교류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송 시장은 “2010년 취임한 후 지금까지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했다”며 “북한선수단이 오는 9월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상 처음으로 국비 2조원을 확보해 전임 시장 등이 초래한 인천의 재정위기를 극복할 토대를 마련한 것을 재임 중의 성과로 꼽았다. 송 시장은 선수촌·미디어촌을 구월보금자리주택으로 전환하면서 1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인천도시공사의 파산을 막았고 리스·렌트 차량을 대상으로 지난해 기준 1276억원 규모의 세원을 발굴하는 등 위기극복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원활한 행정 등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국정평가 1위를 차지해 정부로부터 특별교부세 30억원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또 “기업을 유치해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과정에서 고부가가치산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시켰다”고 강조했다. 특히 녹색기후기금(GCF) 본부 사무국을 유치해 전 세계에 국제도시 인천의 위상을 깊이 각인시킨 것은 역사적인 성과였다고 자평했다.

송 시장은 인천지역 대표 원도심인 도화구역 활성화 계획을 올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겠고 밝혔다. 시는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임대·분양 사업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경인전철 제물포역 인근 도화구역 사업지구에서 벌일 계획이다.

시와 도시공사는 올해 시범 사업으로 도화구역 내 공동주택 용지 2만1090㎡를 특수목적법인(SPC)에 공급하고, SPC는 이 부지에 아파트 506가구를 건설할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오는 4월 중 착공과 함께 입주자 모집 공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송 시장은 또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활용, 제2의 디즈니랜드가 될 테마마크를 유치해 아라뱃길 일대를 관광벨트화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송 시장은 “올해는 인천시가 인구 300만명을 넘어서며 위상이 놀라울 정도로 변할 것”이라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와 구도심과 신도심이 함께 잘 사는 인천을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