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제비우 영전에 바칩니다… 호날두 19·20호골
입력 2014-01-08 02:38
“나의 골을 에우제비우 영전에 바칩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가 전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축구 전설 에우제비우 다 실바 페헤이라(71)에게 골로 애도를 표했다. 호날두는 7일(한국시간) 새해 첫 공식 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넣으며 개인통산 400호 골을 달성했다. 호날두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셀타 비고와의 프리메라리가 17라운드에 선발 출장해 19호 골과 20호 골을 나란히 터뜨리면서 프리메라리가 득점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레알마드리드는 후반 22분 카림 벤제마(27)의 선제골에 이어 터진 호날두의 멀티 골에 힘입어 셀타 비고를 3대 0으로 완파했다.
호날두는 경기 후 “에우제비우는 나에게 신 같은 인물로 오늘은 정말 슬픈 날”이라면서 “내가 오늘 터뜨린 2골을 모두 에우제비우의 영전에 바치고 싶다”고 밝혔다. 같은 포르투갈 출신인 에우제비우는 호날두에게 축구에 관한 조언을 많이 해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