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큐레이터 잇단 해고 물의
입력 2014-01-08 01:37
대구미술관이 계약직 큐레이터 4명과의 재계약을 거부한 것을 놓고 한국큐레이터협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7일 한국큐레이터협회에 따르면 대구미술관은 2012년 4월 9일 김선희 대구미술관장이 임명된 뒤 그해 9월 2년 동안 근무한 큐레이터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고 지난해 8월과 12월에는 각각 8년, 2년을 근무한 큐레이터를 해고했다. 이달에는 3년 동안 근무한 큐레이터를 내보냈다.
한국큐레이터협회 관계자는 “대구미술관 큐레이터들의 경우 계약기간 중 징계나 귀책사유 없이 업무를 수행해 왔고 통상적으로도 전문계약직의 경우 문제가 없으면 재계약 하는 것이 관례”라며 “미술관과 대구시는 재계약 불가 사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계약만료를 이유로 해고했다”고 밝혔다. 또 “대구미술관은 학예연구사를 행정직으로 발령을 내고 1년도 안돼 다시 학예연구실로 발령을 내는 등 파행 인사를 해왔다”며 “이는 학예연구실의 업무 연속성을 저해하는 원칙과 기준 없는 인사행정인 동시에 인사를 도구로 학예연구사들을 길들이려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국큐레이터협회는 해고된 큐레이터들과의 재계약, 파행인사 중단 및 미술관 운영 정상화, 대구시의 감사를 요구했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계약만료 후 재계약을 하지 않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