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도 녹일 강원 겨울축제 열기

입력 2014-01-08 01:37


강원도 겨울축제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7일 도내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평창송어축제의 누적 방문객은 24만4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7000여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대관령눈꽃축제를 찾은 인원도 5만5000여명이다. 평창에만 무려 3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

화천산천어축제는 개막 첫 주말인 4∼5일 외국인 1600여명 등 25만2400여명이 몰려 흥행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홍천강 꽁꽁축제 17만명, 영월 동강겨울축제 6400여명 등 지금까지 모두 72만여명이 강원도의 겨울축제장을 찾았다.

도를 비롯한 각 지자체들은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도내 겨울축제 방문객이 지난해 368만명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태백산눈축제(17일)와 인제빙어축제(18일), 철원한탄강얼음트레킹(18일) 등 3개 겨울축제가 개막을 앞두고 있어 겨울축제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화천산천어축제 관계자는 “주중에 추위가 찾아온 뒤 주말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한다는 예보가 있어 오는 토·일요일이 최고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도 새로운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으니 강원도를 찾아 많은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내 겨울축제가 이처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축제마다 차별화된 행사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들 축제는 송어와 산천어, 빙어 등 찬물을 좋아하는 물고기를 주제로 한 루어·얼음낚시, 물고기 맨손잡기 등을 통해 평소 경험하기 힘든 다양한 체험을 제공한다. 또한 눈과 얼음을 이용한 조각품 등 볼거리를 선보인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눈·얼음썰매 등 놀이를 마련하는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김영호 평창군 관광기획담당은 “각 축제마다 축제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홍보를 강화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축제별로 특색 있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원도 겨울축제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