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주거비 월 20만원 최고… 1인 가구 월 소비, 2인 가구 1.3배

입력 2014-01-08 02:37


LG경제연구원은 7일 보고서를 내고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소비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1990년 전체 가구에서 9.0%에 불과했던 1인 가구는 2010년 23.9%까지 치솟았다. 2030년에는 비중이 32.7%에 이를 전망이다.

1인 가구의 가파른 증가세는 소비 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우선 1인 가구는 소비성향(소득 대비 소비 비율)이 높다. 1인 가구의 2012년 기준 월평균 1인당 소비지출은 97만원으로 2인 이상 가구(77만원)보다 1.3배 더 많았다.

또 1인 가구의 소비 가운데 주거비 지출이 월평균 2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인 가구는 1인당 13만원이었다. 주거비가 높은 것은 1인당 주거 면적이 더 넓기 때문이다. 2인 이상 가구는 거실, 부엌, 화장실 등을 공유한다.

여기에다 1인 가구는 주류·담배, 외식비, 가공식품, 의류 및 이·미용, 통신비, 운동·문화 서비스, 여행비 소비지출이 컸다.

고가영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구 고령화가 소비를 위축시키겠지만 1인 가구 증가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고령화에 따른 소비 감소 효과가 1.6%이지만 1인 가구에 따른 소비 증가 효과는 3.1%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