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10년간 31조 투자·17만명 채용”
입력 2014-01-08 01:48
신세계그룹이 향후 10년간 총 31조원을 투자해 백화점과 이마트 등 핵심 사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내용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또 매년 1만명 이상, 10년간 모두 17만명을 채용해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6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정용진 부회장 등 임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전략 워크숍을 열고 새해 경영계획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신세계는 2023년까지 총 31조4000억원(연평균 3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협력사원을 포함해 17만명을 고용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백화점과 이마트 등에 12조8000억원, 쇼핑센터와 온라인·해외 사업에 13조8000억원, 기타 브랜드 사업 등에 4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2조4000억원)보다 8.3% 늘어난 2조6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주요 대상은 경기도의 하남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고양 삼송지구 복합쇼핑몰,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경남 김해 복합터미널 등이다.
백화점은 대형 상권의 점포는 10개점 이상, 중형 상권에서는 3개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인터넷, 모바일, 오프라인 매장 등 여러 유통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옴니채널’도 추진한다.
이마트도 올해 6개 점포를 여는 등 시장 1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자체상표 상품 개발 역량을 보강하고 운영 효율화를 위해 매입부터 물류까지 전체 시스템을 정비키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 사업도 강화한다. 2016년 하반기부터 인천·대전과 경기도 하남·안성·의왕·고양 등에서 6개 점포를 오픈하는 것을 비롯해 모두 10여 개의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세운다. 온라인 장보기 사업도 강화하고 통합사이트인 ‘SSG 닷컴’의 사업 영역도 확장한다. 정 부회장은 “10년간 새로운 유통 업태 발굴 및 집중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혁신이 우리를 그 길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도 유통 채널의 외연 확장에 힘을 쏟는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1조2500억원을 투자해 국내·외에서 모두 8개의 점포를 새로 연다. 롯데마트는 해외사업을 위해 500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 롯데슈퍼까지 더하면 유통부문 투자액이 2조원에 육박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처는 12월 오픈 예정인 김포 프리미엄 아웃렛과 내년 문을 열 판교 복합쇼핑몰, 송도 프리미엄 아웃렛 등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