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한상범 사장 “2016년엔 OLED TV 대세… UHD로 세계시장 석권”

입력 2014-01-08 01:49

LG디스플레이가 초고화질(UHD) 기술을 앞세워 LCD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디스플레이 한상범(59)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곡면 UHD OLED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경쟁 우위를 지속하고, UHD LCD는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아우르겠다”고 강조했다.

한 사장은 “세계 최초로 84형 UHD 제품을 내놓고 난 후 시장을 잘못 본 측면이 있다”면서 “이제는 49형부터 105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UHD TV 시장은 예상치보다 훨씬 고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90만대 수준이었던 UHD TV는 올해 1300만대로 약 6배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사장은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기술 격차가 있지만 차이가 미세하기 때문에 중국 업체를 저평가하거나 긴장을 늦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에는 OLED가 TV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UHD LCD는 기술격차가 없기 때문에 중국 업체의 추격을 당할 수 있지만 OLED는 기술 격차가 있다. 곡면이나 가변형 TV는 LCD보다 OLED가 만들기 쉽고, 디자인 등의 측면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LCD보다는 OLED가 TV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 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OLED 생산라인인 M2라인을 가동한다”면서 “OLED는 중국업체와 기술격차가 있기 때문에 이런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라스베이거스=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