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복 등 고기능성 소재 드라이클리닝 안돼

입력 2014-01-08 01:36

겨울옷 관리·세탁 요령

겨울옷은 다른 계절에 비해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데다 손질도 까다로운 소재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의 도움말로 겨울옷 관리 및 세탁 요령을 알아본다.

겨울철 스키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신경 쓰이는 것이 스키복. 스키를 타고 난 뒤 바로 바짓단 등 때가 탄 곳은 물에 적신 수건으로 닦아내고, 3,4회 입은 다음 세탁한다. 애경 안정태 세탁세제 마케팅 팀장은 “고어텍스나 더미작스, 스톰핏 등 고기능성 소재 의류는 드라이클리닝을 해선 안 된다”면서 “아웃도어 의류 전용 중성세제로 세탁한 뒤 표백제나 섬유유연제는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퍼, 단추 등을 모두 잠근 상태에서 25∼30도의 미지근한 물에 표준세탁 코스로 단독 세탁하고, 목깃이나 소매 등 오염이 심한 곳은 전용세제를 물에 희석해 바른 뒤 세탁용 솔로 가볍게 문질러 준다. 비비거나 짜는 것은 피한다. 오리털이나 거위털이 들어 있는 점퍼류도 같은 요령으로 물세탁 한다.

찬 바람을 막기 위해서 입 부분까지 둘둘 말고 다니는 목도리는 일주일에 한 번쯤 세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세균의 온상이 된다. 안 팀장은 “목도리가 울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라면 물과 세제에 민감하므로 울 전용 중성세제를 푼 물에 담가 가볍게 누르면서 가능한 빨리 세탁하라”고 말했다. 비벼서 빠는 것은 금물이며, 세탁 후에는 하얀 수건 위에 올려놓고 살살 눌러가며 물기를 없앤 뒤 건조대 위에 뉘어서 그늘에서 말린다. 스웨터도 같은 방법으로 세탁한다.

모피를 이미 갖고 있다면 잘 관리해 오래 입는 것이 친환경적이다. 세탁 프렌차이즈 크린토피아 R&D팀 권혁교 과장은 “모피에 얼룩이 묻었다면 꼭 짠 물수건으로 털을 잡듯이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닦은 다음 마른 수건으로 손질하라”고 당부했다. 보관할 때는 폭이 넓은 옷걸이에 걸어 앞으로 옷을 약간 당기듯 해 단추를 잠근 다음 옷의 앞뒤 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로 걸어 둔다. 무톤(일명 무스탕)은 털의 반대되는 방향으로 가볍게 빗질해 스웨이드에 붙어 있던 먼지를 털어내고, 얼룩이 있을 때는 지우개나 전용 클리너를 묻힌 스펀지 등으로 살살 문질러 주듯 닦은 뒤 모피와 같은 요령으로 걸어둔다. 모피와 무톤, 가죽 옷은 3∼4년에 한번쯤 세탁하되 전문 세탁점에 맡기는 게 안전하다.

순모 코트는 털의 반대되는 방향으로 가볍게 털어내고 때가 많이 타는 소매는 주1회 정도 베이킹파우더를 뿌려 탈탈 털어내면 먼지와 때를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 캐시미어 코트는 섬유가 약하므로 하루 입고 하루 쉬게 해주는 것이 좋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