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책 읽어주기, 이렇게… 잠들기 전 5∼10분, 그날 끝맺음 되는 이야기 고르세요

입력 2014-01-08 01:31


아이가 책을 많이 읽길 바라지 않는 부모들은 없을 것이다. 다만 그 방법을 몰라 애를 태울 뿐이다. 독서전문가들은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어 줘 아이와 책을 친하게 만드는 게 지름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영국 출신 작가이자 동화구연가인 앨리슨 데이비스는 부모가 책을 읽어 주기에 가장 좋은 시간으로 잠들기 전을 꼽았다. 그는 “잠자리에 든 아이에게 부모가 책을 읽어 주면 부모와 아이의 유대감을 높여 준다”면서 “잠자리에서 들은 이야기는 아이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두 아이를 키우면서 경험한 책 읽기를 바탕으로 ‘0∼6세 아기와 책 읽기’ 를 펴냈다. 이 책에서 그는 잠들기 전 책 읽어주기를 자세히 다루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고 싶다면 데이비스의 방법을 눈여겨보자.

◇분위기를 만들어 주라=조명은 부드럽게 하고, 서너 살 이하 아이라면 엄마의 무릎에 앉힌다. 더 큰 아이는 침대에 눕히되 엄마가 함께 누워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준다. 잠옷을 입고, 이를 닦고, 책을 골라 읽기 시작하는 등 일정한 순서를 같은 시간에 한다. 그렇게 하면 아기가 다음 과정을 기다리게 된다.

◇10분을 넘지 말라=잠드는 것을 돕고 아기와 교감하며, 규칙적인 읽기 습관을 들이기 위해선 5∼10분이 알맞다. 영유아는 5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가장 좋지 않은 것은 이야기를 맺지 못한 채 끝내는 것이므로, 이 시간 안에 마무리되는 이야기를 골라야 한다.

◇무엇을 읽을까?=지나치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게 하는 요소들이 들어 있어야 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이야기가 하나로 모아져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것이 좋다. 짧은 이야기나 우화, 요약본으로 된 명작동화가 알맞다. 엄마가 소리 내 읽을 때 경쾌한 노래처럼 들리는 게 가장 좋다. 단어들이 짧고 날카롭거나 딱딱 부러지는 소리가 나는 것은 피한다.

◇어떻게 읽을까?=천천히 부드럽게 읽어준다. 이야기 도중 아이가 잠든다면 단어를 천천히 부드럽게 읽으면서 끝내고 남은 부분은 다음에 읽어 준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