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빼앗는 자와 빼앗긴 자
입력 2014-01-08 01:44
창세기 29장 32∼35절
오늘 본문에 라헬과 레아라는 두 여인이 나옵니다. 이 여인들은 야곱의 아내들이면서 자매지간이기도 합니다. 동생인 라헬은 미모와 지혜, 총명이 있고 아버지와 남편의 사랑을 받았지만 결국은 모든 것을 빼앗기고 슬픔의 아들 베냐민을 낳다가 죽은 불행한 여인이 됩니다. 반면 언니 레아는 인물이 좋지 못하고 총기가 부족해서 시집도 가지 못해 동생 라헬에게 얹혀서 야곱을 속이고 시집을 갈 정도로 추한 인생이었지만 자녀 중에 유다와 같은 왕족이 태어나게 하는 등 결국 모든 것을 빼앗는 행복의 여인이 되었습니다.
왜 라헬은 빼앗겼고 레아는 빼앗는 여인이 되었습니까. 첫째, 라헬은 자기중심이었고, 레아는 하나님 중심으로 기도하는 여인이었습니다. 빼앗긴 여인 라헬은 자기중심적이었습니다. “라헬이 가로되…내 억울함을 푸시려고 내 소리를 들으사 내게 아들을 주셨다 하고….”(창 30:6) 이런 라헬의 모습은 누가복음에서 그 밤에 목숨을 빼앗긴 어리석은 부자의 모습과 같습니다(눅 12:17-19). 그러나 빼앗은 여인 레아는 언제나 하나님 중심이었습니다(창 29:32,33,35). 이렇듯 자기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빼앗기고, 하나님 중심으로 기도하고 예배하는 사람은 결국 빼앗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문제 앞에 라헬은 인간의 수단 방법을 찾아 갔고, 레아는 하나님을 찾아갔습니다. 라헬은 남편과의 관계에서 아기를 갖지 못하자 남편을 탓하고 합환 채를 통해 아이를 갖고자 하는가 하면 결국 자신의 시녀를 통해 자신이 갖지 못하는 아이를 갖게 하는 등 인간의 방법들을 찾아가면서도 하나님 앞에는 선 적이 없었습니다. 결국 자신을 위해 14년을 희생하고 봉사했던 남편 야곱이 크게 화를 내게 됩니다(창 30:2). 태의 문을 열어 주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창 30:22). 하나님은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장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레아는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라헬과는 달리 하나님을 찾아 기도하는 여인이었습니다(창 29:32, 33, 35). 결국 인간적인 방법으로 풀려고 하면 일이 더 꼬이는 것입니다. 범사에 하나님께 기도하여 결국 좋은 것을 빼앗는 성도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셋째, 라헬은 시기 질투 미움 경쟁의 사람이고, 레아는 감사 찬송 기쁨의 사람이었습니다. “라헬은…그 형을 투기하여…그렇지 않으면 내가 죽겠노라.”(창 30:1) “라헬이 가로되…내 억울함을 푸시려고….”(창 30:6) “라헬이 가로되 내가 형과 크게 경쟁하여 이기었다 하고….”(창 30:8). 그야말로 라헬은 그의 삶을 통해 볼 때, 빼앗길 수밖에 없는 시기, 질투, 미움 그리고 경쟁의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레아의 삶은 라헬의 삶과는 정반대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레아가 가로되 기쁘도다 모든 딸들이 나를 기쁜 자라 하리로다 하고….”(창 30:13) “레아가 가로되 복되도다….”(창 30:11) “레아가 가로되 하나님이 내게 후한 선물을 주시도다….”(창 30:20)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창 29:35) 역시 모든 것을 빼앗은 여인 레아는 삶 속에서 터져 나오는 말과 마음씨가 라헬과는 극명하게 다릅니다. 잠언의 기록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나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을 것이라.”(잠 31:30) 모든 성도들은 감사, 찬송, 그리고 기쁨의 사람이 되어 좋은 것을 빼앗는 승리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김대성 소명중앙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