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USC 영화대학원 유학생 김영민씨, 日 ‘731부대’ 소재 공포영화 만든다
입력 2014-01-07 02:29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731 부대’의 생체실험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가 할리우드 유명배우와 제작진의 재능기부 형태로 제작된다. 제작총괄 및 감독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영화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 김영민(38)씨다.
김씨는 졸업 작품으로 일본 관동군 731부대를 소재로 한 영화 ‘룸 731(Room 731)’을 기획 중이다. 731부대는 1932∼1945년 전쟁포로를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저지른 일본의 세균전 부대다. 영화는 일본군 강제 수용소에 갇힌 10대 소녀 웨이가 그곳에서 고문당하다 숨진 희생자의 영혼을 목격하면서 겪는 일화를 다룬다.
미국 드라마 ‘멘탈리스트’에 출연한 한국계 배우 팀강(한국명 강일아·41)씨가 배우 겸 제작자로 참여하고 ‘다크나이트’ ‘아바타’ 등에 참여한 다이애나 최(특수분장), 에디 양(특수효과) 등 할리우드 제작진이 재능기부 형태로 힘을 보탠다.
제작비는 총 11만 달러(약 1억1000만원)가 투입된다. 김씨는 이 가운데 7만 달러를 USC 등에서 지원받고 나머지는 시민들의 소액 기부로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24일 첫 촬영에 들어가는 영화는 7월 미국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