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해… 馬 산업 중심지 장수군 사업 탄력

입력 2014-01-07 01:29

말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한 전북 장수군이 갑오년 ‘말의 해’를 맞아 사업에 순풍이 불고 있다.

장수군은 2001년부터 말 산업을 지역의 차별화한 관광상품과 성장동력사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군은 2017년까지 민자를 포함해 5991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말 생산, 교육연구, 레저·문화·스포츠 등 3개 분야 9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장수지역이 명실 공히 내륙지역 최고의 말 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오면 말 산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장수는 2011년 지식경제부로부터 말레저문화특구로 지정됐다. 이를 계기로 장수읍과 번암·장계·천천면 일대 71만여㎡에 말 산업 생산기반 확충사업, 말 관련 인력육성 인프라 구축사업, 말 문화·교류보급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앞서 군은 2001년 한국마사회의 장수목장을 유치(2007년 완공)한데 이어 승마장, 승마체험장 등을 완공했다. 또 한국 마사고도 유치했다.

오는 5월에는 ‘말 크로스컨트리’의 문을 연다. 승마체험장에서 승마장으로 연결되는 10㎞ 구간의 승마 전문 도로다. 이 구간에는 가로숫길, 쌈지공원, 전망대, 사진찍기 좋은 곳 등이 조성된다.

하반기엔 승마 레저 체험촌 조성사업을 마무리한다. 이 체험촌은 조각공원과 인공암벽, 청소년 놀이시설 등을 갖춘 체험·체류형 복합시설로 꾸며져 주민들의 소득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호스팜랜드’도 조성하고 있다. 이 랜드는 말 문화 중심의 체험·체류형 복합시설인 말 공동화 생산단지, 승마 산책로, 승마·목장체험시설을 갖춘다. 이 곳엔 2016년까지 17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군은 말 특성화 대학을 유치하는 등 말과 관련된 전문 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승마레저타운에 병영체험장, 서바이벌게임장, 동물매개 치유단지 등을 조성한 뒤 말 문화 축제를 열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말의 해를 맞이해 승마 보급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관광프로그램을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장수=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