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3년 상여금 3조이상 풀었다
입력 2014-01-07 01:32
삼성전자가 지난해 직원들에게 지급한 상여금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6일 삼성전자의 2013년 3분기 연결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임직원 상여금(상여충당부채 순전입액)으로 2조4649억원이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경영실적에 따라 연말에 임직원에게 상여금을 지급하는데, 예상되는 금액을 충당부채로 계산해 각 분기보고서에 반영하고 있다.
4분기에 해당하는 상여금은 얼마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난해 분기별 평균 금액이 8216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연말에 지급된 총 상여금은 3조2865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정부의 내년 보육료 예산(3조3292억원)과 맞먹는다.
별도로 임원들에게 지급된 장기성과 인센티브도 3분기까지 누적액이 3175억3000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신경영 20주년 특별 격려금까지 감안하면 실제 상여금 규모는 더 클 것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1년에 두 차례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목표 인센티브(과거 생산성 격려금·PI)를 지급하고 연간 실적에 따라 초과이익의 20%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초과이익분배금(PS)을 준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