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TV 경연장… 車·IT 미래도 가늠

입력 2014-01-07 01:36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올린다. 전통적으로 TV가 중심이었던 CES는 올해에도 초고화질(UHD) TV와 차세대 TV 제품의 경연장이 돼 전 세계 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또 아우디, 포드 등 자동차 업체들의 잇단 참가로 자동차와 IT가 만들어가는 차세대 자동차의 미래상도 주목된다. 웨어러블 기기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의 변화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ES는 전자 관련 전시회 중에서 참가업체 규모나 전시되는 제품 등에서 가장 주목되는 행사다. 행사를 주관하는 전미가전협회(CEA)에 따르면 CES에는 15개 카테고리에서 수천 가지 제품이 전시된다. 포천지(紙) 선정 100대 기업 중 78%가 참가하며, 방문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수만 1만5000명에 달한다. 300개 이상의 연설 및 설명회가 개최되고, 6000명 이상의 기자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인다. 140곳 이상의 스타트업(신생) 기업도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들고 CES의 문을 두드린다. 연초에 개최되는 특성상 업체들이 신제품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CES는 한 해의 가전 및 IT제품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ES의 핵심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이 자리 잡고 있다. 기술선도형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 일본과 중국 업체들이 추격하는 양상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60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트렌드를 주도할 제품을 전시한다고 6일 밝혔다. 105형 곡면 초고화질(UHD) TV, 세계 최대 용량 25㎏ 세탁기, 갤럭시 카메라2 등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민다. 입구에는 곡면 UHD TV를 전시한다.

LG전자는 2043㎡ 크기의 전시관에 700여개 제품을 선보인다. ‘매순간 가능성이 열립니다(With LG, It’s All Possible)’란 표어를 걸고 웹OS를 탑재한 스마트 TV와 스마트 가전 등을 중점 배치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55형 3D 전광판 140대를 연결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LG전자는 CES에서 손목밴드형 웨어러블 기기 ‘라이프 밴드 터치’를 최초로 공개한다. 스마트폰 전화 수신 정보 확인 및 음악 재생도 가능하다. 함께 연동되는 ‘심박동 이어폰’을 사용하면 심박동을 확인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시작으로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