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대선개입 의혹과 특검, 지난 1년 국력 소모 정말 안타깝게 생각
입력 2014-01-07 01:32 수정 2014-01-07 15:06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지난 1년간 이 문제로 인해 국론이 분열되고 국력이 소모된 것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미 제가 국회 시정연설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 합의점을 찾아준다면 그것을 국민 뜻으로 알고 받아들이겠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연말에 여야가 많은 논의를 한 끝에 국가정보원, 또 국가기관의 정치개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에 합의했고 국정원법 등 관련 법률을 개정했기 때문에 이제는 제도적으로 그런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원천적으로 차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새해를 시작한 만큼 이제는 정부, 국회, 여야 모두가 경제를 살리고 민생 회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국민도 이런 모습을 가장 보고 싶어 하지 않으시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은 대선개입 의혹을 조사할 특검에 대해서는 “현재 재판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이런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민주당이 재차 특검 도입을 촉구했지만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