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개헌 논의와 관련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개각에 대해서도 “현재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개헌이라는 것이 워낙 큰 이슈이기 때문에 이게 한번 시작이 되면 블랙홀처럼 모든 것이 다 빨려들어가서 이것저것 (해야) 할 것을 해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회복의 불씨가 조금 살아나서 경제가 궤도에 오르게 해야 할 시점에 이런 것으로 또 나라가 다른 생각 없이 여기에 빨려들어가면 경제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올해는 다른 생각 말고 국민소득 3만 달러, 4만 달러 시대를 열어가는 기틀을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적어도 올해 개헌이 논의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것이다.
개각과 관련해서도 “집권 2년차를 맞아 정말 할 일이 많다”면서 “1초도 아깝다”고 했다. 이어 “과거를 보면 정국 전환이나 분위기 쇄신 수단으로 개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저는 국가를 위해 이런 이벤트성 개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부조직법이 늦게 통과돼 장관들이 업무를 시작한 지 열 달도 안 됐다”며 “아무리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고 일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박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개헌과 개각… 개헌 논의 시작되면 해야 할 것을 못해
입력 2014-01-07 01:32 수정 2014-01-07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