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철회하는데…" 파주 한민고 교학사 교과서 새롭게 채택

입력 2014-01-06 17:38

[쿠키 사회] 대부분 학교가 채택을 철회하고 있는 교학사의 한국사 고교 교과서를 새롭게 채택한 학교가 있어 관심을 끈다.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학교로 오는 3월 개교 예정인 경기도 파주 한민고등학교는 지난해 12월 인근 고교 역사 교사 3명으로 교과협의회를 열어 1순위로 추천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최종 채택했다고 6일 밝혔다.

한민고는 김태영 전 국방부장관이 이사장을 맡아 한민학원을 설립하고 정부 예산 350억원과 국방부 호국장학금 200억원을 지원받아 파주시 광탄면 5만9000여㎡에 개교하는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학교다.

이 학교는 현재 13학급 400명의 신입생 선발을 마치고 교사 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정식 개교 전이라 학교운영위원회는 구성되지 않았다.

전영호 한민고 교장 내정자(전 경기과학고 교장)는 “역사 교사들이 양심에 따라 교육을 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해 승인했다”면서 “그러나 논란이 있는 만큼 역사 교사가 임용되면 교학사 교과서를 그대로 사용할지, 아니면 새로운 교과서를 선정할지에 대해 다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 445개 고교 중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파주 운정고 등 6개 고교는 모두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 등 논란이 일자 채택을 철회했다.

파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