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간도 좋고… 기쁨 넘쳐 예배 시간 이렇게 늘었다
입력 2014-01-07 01:28
주일예배 때는 시계가 사라지는 교회. 개척 당시 선물 받은 커다란 전자시계를 가린 지 이미 오래됐다. 5시간도 좋고, 6시간, 7시간, 8시간…. 교회 예배 시간은 이렇게 늘었다. 가만히 앉아 말씀을 듣는 게 아니다. 400여 젊은이들이 뛰고 춤추다가 세밀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잠시 묵상, 말씀에 울고 웃고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예배의 기쁨을 누린다.
새 책 ‘골 때리는 교회 이야기’(두란노)에 실린 넘치는교회 청년들 모습이다. 교회학교가 위기다, 교회에서 젊은이들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요즘 한국교회 현실에서 이렇듯 ‘차고 넘치는’ 교회 이야기가 가능할까. 책에는 다음세대를 살리고 하나님의 비전을 심어주는 생생한 기록들이 들어 있다.
저자는 넘치는교회를 2007년 7월 7일에 창립한 이창호 목사다. 젊은이들을 목회의 대상으로 삼은 그는 강력한 예배의 비전을 심어주는 ‘야전사령관’으로 불린다. 그는 넘치는교회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우리 교회는 예배에 미친 청년교회다. 단순히 ‘50001번째 교회’가 아니라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교회요, 열방에 도전이 되는 귀한 교회다.”
그는 ‘예배 혁명’을 일으켰다. 삶 속에 있는 영적인 예민함을 떨어뜨리는 방해 요소인 스마트폰, 인터넷, 텔레비전을 줄이라고 조언했다.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수시로 기도드리는 생활, 매 순간 찬양 가운데 사는 식으로 ‘영적인 근력’을 키우라고 했다. 강하고 깊은 예배를 통해 한국과 열방 가운데서 예배 사역의 선두주자로 넘치는교회를 세우기까지 이 목사는 넥타이를 풀고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채 6∼7시간씩 성령에 취해 젊은이들과 함께 뛰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