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R&D 집중 투자… 글로벌 신약 창출 도전
입력 2014-01-07 01:27
국내 R&D 투자 1위 제약기업인 한미약품은 매년 15% 가까운 R&D 투자율을 고수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글로벌 신약 창출에 도전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신약 파이프라인은 바이오신약과 차세대 표적항암제 그리고 치료효율을 극대화하는 복합신약으로 구성돼 있다.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은 2006년 자체 개발에 성공한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를 바탕에 두고 있으며 현재 활발한 해외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랩스커버리는 약효 지속시간이 짧아 매일 주사해야 하는 바이오 의약품의 단점을 보완해 약효 지속시간을 최대 월 1회까지 늘려주는 기술이다. 한미약품은 이 기술을 적용해 당뇨병치료제, 인성장호르몬, 호중구감소증치료제, C형간염치료제 등 바이오 신약 임상을 미국, 유럽에서 실시하고 있다.
차세대 표적항암제 중심의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도 활발하다. 기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내성암에 효과를 보이는 표적항암제 HM781-36B는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을 타깃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EGFR변이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표적항암제 HM61713은 폐암환자 대상의 1상과 건강인 대상 다민족 1상 임상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또 미국 제약회사인 카이넥스사와 공동으로 다중 표적항암제인 KX2-391에 대한 임상 1상을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자궁암, 유방암 등 광범위한 암을 타깃으로 미국과 홍콩 등에서 추가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낙소졸, 로벨리토 등 국내 복합신약 개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7년간 14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9년 CCB 계열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과 ARB 계열 오잘탄을 결합한 복합신약 아모잘탄을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아모잘탄은 현재 ‘코자엑스큐’란 브랜드로 글로벌 제약회사인 미국 MSD를 통해 전 세계 51개국에 수출된다. 한국 제약회사가 개발한 약을 글로벌 제약회사가 전 세계에 공급하겠다고 나선 것은 아모잘탄이 최초이고 현재로도 유일하다. MSD와의 계약을 통해 입증된 한미약품의 복합신약 개발 역량은 GSK, 사노피 등 글로벌 최상위권 제약회사들과의 복합신약 공동개발 계약으로 이어졌다. 또 NSAIDs 대표 치료제인 나프록센과 항궤양제인 에소메졸을 복합한 진통소염 복합제 낙소졸은 지난해 11월 발매 이후 한 달도 안 돼 관련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또 한 번 한미약품 복합제 개발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영수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