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백신 주권’ 확보 앞장… 수출에도 적극 나서
입력 2014-01-07 01:28
전 세계적으로 신종 인플루엔자, 사스(SARS) 등의 전염병이 확산될 당시 대한민국은 공황상태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관련 백신 대부분을 세계적인 제약사인 노바티스, GSK 등으로부터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불안은 확산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백신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백신은 세계적인 전염병 속출 및 비약적인 시장 확대에 따라 국민보건과 산업 모든 측면에서 중요성이 심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미래부, 식약처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백신산업 글로벌진출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백신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통해 2020년까지 세계 5위의 백신강국 및 자급률 8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걸음에는 백신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한 제약사 ‘일양약품’이 있다.
연간 최대 6000만 도즈의 백신 생산라인을 구축한 일양약품은 지난해 8월 자체 개발한 인플루엔자(계절독감) 백신의 최종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아 판매에 돌입했다. 이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원액부터 생산하는 대규모 회사로 탄생한 일양약품은 녹십자에 이어 유일하게 자국 생산 공급이 가능한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일양약품 백신공장은 cGMP 기준 및 EU-GMP 급의 국내 최대 규모 백신공장이다. 향후 일양약품은 백신의 공급이 원활치 않은 저개발 국가 및 백신 생산시설이 없는 국가를 선 타깃으로 일양 플루백신의 수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백신 생산을 위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안창남 일양약품 백신생산본부장은 “최근 중동, 동남아,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백신사업을 함께 하기 위한 입찰 문의가 오고 있다”며 “매년 남반구 및 북반구 유행 추천 균주를 확보해 1년 사계절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공장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높여 연간 생산물량 6000만 도즈의 대부분을 해외로 수출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심사(Pre-Qualification)를 받아 수출에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일양약품은 국내 백신 자급능력을 높여 백신주권을 확보하고 백신 연구 및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일양약품은 지난해 11월 복지부가 발족한 ‘백신산업 글로벌 진출 민간협의체’의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윤형 쿠키뉴스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