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세계 제약사와 ‘나보타주’ 수출 계약
입력 2014-01-07 01:29
보건복지부는 2017년까지 세계 10대, 2020년까지 세계 7대 글로벌 제약강국을 목표로 ‘제약산업 육성지원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정책과 함께 국내 주요 제약회사들은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며 해외수출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2020 비전’을 선언해 중국, 태국 등 각 진출국가에서 10위 안에 진입하고 2020년까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하는 단계에 이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제품 가운데선 최근 대웅제약이 개발한 ‘나보타주’가 글로벌 제약사와의 잇단 수출 계약에 성공하며 향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리버스 이노베이션(Reverse Innovation)’이라는 글로벌 전략을 세웠다. 이는 신흥시장에서 현지에 맞는 제품 개발을 통해 선진국 등 전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해외 현지법인을 최다 보유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을 비롯해 7개의 해외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국가별 정책, 제도, 규제 등 진입 장벽을 최소화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확보한 셈이다.
대웅제약은 리버스 이노베이션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주요 거점국가를 대상으로 생산기지를 건립하고 있다. 생산기지는 c-GMP수준으로 전 세계 수출이 가능한 공장을 건설해 국가별 특화된 제품의 대량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선양에 위치한 제약회사 바이펑과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2017년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2018년부터 완제품 등을 직접 생산 및 판매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의 글로벌 진출 성공 품목으로는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주가 있다. 이는 국내 발매 전부터 글로벌 제약사와의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미국과 나보타의 첫 수출 계약을 시작으로 남미, 중동과 연달아 계약에 성공하며 올 하반기 약 416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나보타의 국내 발매는 올해 3월이지만 이보다 앞선 지난해 9월에 미국 제약사 에볼루스와 계약을 맺으며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 글로벌 에스테틱 전문기업 파마비탈과 1000억원 수출 계약을 체결, 전 세계 미용시장 2위 규모의 남미 15개국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 외에도 중동 이란의 글로벌 제약기업 티케이제이(TKJ)와 160억원 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나보타의 중동 시장 진출까지 가능케 됐다.
장윤형 쿠키뉴스 기자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