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백신·암 진단 시약… ‘건강산업 글로벌 리더’ 비전
입력 2014-01-07 01:29
녹십자는 자체연구소의 효율극대화, 산학협력, 해외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국내외 전문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 바이오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및 제휴 등을 기본방향으로 국내외에 광범위한 R&D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녹십자의 R&D조직은 제품화에 초점을 맞춰 중단기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종합연구소, 연구과제 및 출시 제품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의학본부, 국내외 우수 의약품 라이선스 인/아웃 및 비임상과 인허가를 진행하는 개발본부로 구성돼 있다.
녹십자 종합연구소는 30여년이 넘는 연구활동을 통해 간암 및 대장암 진단 시약, 3세대 유전자재조합 혈우병치료제 등의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개발한 세계 두 번째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는 최근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로 뽑히는 등 고가의 기존약이 누리던 세계적인 독점을 깨고 국가보험재정 절감과 환자의 삶의 질 향상 등 사회, 경제, 과학적 파급효과를 높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경구용 장티푸스 백신, 안티트롬빈Ⅲ, 그린플라스트, 아이비 글로불린 등을 개발했으며 이 중 다수 품목이 회사의 주력 매출원으로 성장했다.
녹십자와 녹십자 R&D센터 가운데에 위치한 비영리 연구재단 목암생명공학연구소는 1984년 녹십자 B형 간염백신 상업화에 따른 국내외의 성공을 바탕으로 기금을 출연해 설립됐다. 연구소는 유전자재조합 B형 간염백신, 유행성출혈열백신, 수두백신 등의 백신제제와 유전자재조합 인터페론, G-CSF 등의 단백질 치료제 및 HIV, HCV 진단제제 등의 상업화를 달성했다. 설립 이래 30여 년간 쌓아 온 190여 편의 등록 특허와 140여 편의 학술논문은 연구소의 뛰어난 기술력의 척도가 되고 있다. 현재는 축적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감염성 질환이나 종양, 희귀질환에 대한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고자 인적, 기술적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녹십자는 ‘건강산업의 글로벌 리더’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면서 2020년 국내 매출 2조원, 해외 매출 2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Top 50에 진입한다는 중장기 전략 및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독점을 깨고 최근 출시된 헌터라제가 수년 내 1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관련 시장에서 녹십자가 목표로 하는 50%의 점유율을 기록한다면 한 품목만으로 이미 해외시장 목표매출 2조원의 4분의 1을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수 쿠키뉴스 기자 juny@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