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왕만두 전성시대’… 동원F&B ‘개성왕만두’ 700억원 매출 기대

입력 2014-01-07 01:50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왕만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많이 찾으면서 ‘왕만두 전성시대’라는 우스갯말도 회자될 정도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어른 손보다 큰 크기에 속도 꽉 차 있어 식사 대용식으로 손색없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만두는 ‘떡 먹자는 송편이요, 소 먹자는 만두’라는 속담처럼 피가 얇고 소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는 만두로 여기는데, 특히 개성만두는 속 재료를 풍채 좋은 남자의 통통한 주먹만큼 큼지막하게 채우고 피는 만두 속이 비칠 정도로 얇고 투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개성만두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 재현한 왕만두가 바로 동원F&B의 ‘개성왕만두’다. 지난 2008년 10월 동원F&B가 야심차게 내놓은 개성왕만두는 얇은 만두피 안에 국내산 생 돼지고기와 다섯 가지 야채 등이 가득 들어가 있어 전통 개성만두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다.

시장 출시 직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면서 손만두 시장의 인기 제품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약 40%가 성장한 7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동원F&B는 개성왕만두의 성공에 힘입어 개성만두 시리즈로 지난해 7월 개성 닭가슴살 왕만두, 개성 메밀 왕만두를 포함해 개성 왕만두, 개성 손만두, 개성 감자만두, 개성 김치만두 등 총 6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개성왕만두’는 동원F&B가 주부모니터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출시한 제품이기도 하다. 출시 당시 기존의 만두류(군만두, 물만 등) 제품을 모두 갖추고 있었던 동원F&B는 왕만두 부문에는 제품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웰빙 열풍과 함께 인기가 높아지는 왕만두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왕만두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매년 선발하는 주부모니터 요원들을 통한 맛 테스트를 집중적으로 실시해 그 과정에서 얻은 결과를 제품 콘셉트에 반영시켰다. 그 결과 ‘피가 얇고 속이 꽉찬 왕만두’의 ‘개성 왕만두’를 출시할 수 있었다고 동원F&B는 설명했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