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리스테이지로 섬세해진 동서식품 ‘카누’… 원두커피시장 평정 나섰다

입력 2014-01-07 01:50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커피 ‘카누(KANU)’가 5차 리스테이지(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더 섬세해졌다.

동서식품은 소비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고자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와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맥심’ 커피를 4년마다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까지 업그레이드하는 대대적인 리스테이지를 실시해 왔다. 동서식품은 리스테이지를 통해 원두커피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카누’는 Cafe 또는 Coffee와 ‘새로움’이라는 의미의 ‘New’가 합쳐진 브랜드 명으로, 새로운 카페, 새로운 커피를 의미한다. ‘카누’는 브랜드 명의 의미처럼, 커피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 추출하는 방식으로 뽑은 커피를 그대로 냉동 건조한 후 커피 파우더에 미세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를 코팅한 제품이다.

특히 카누에는 커피의 맛을 결정짓는 황금비율로 일컬어지는 95:5 비율이 있다. 이중 95는 카누의 인스턴트 커피 파우더를, 5는 미분쇄 원두의 함량을 의미한다.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액을 동결건조(FD공법: Freeze Drying)한 95%의 커피파우더가 진한 에스프레소의 맛과 향을 발현하고, 5%의 미분쇄 원두가 깊고 은은한 커피의 풍미를 내 조화롭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카누에 미분쇄 원두가 5%만 들어있는 것은 동서식품 연구진들의 수차례 시행착오를 통해 얻어낸 최적의 비율이다.

카누의 황금비율은 지난해 상반기 4억잔의 판매를 기록하며 동서식품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된다. 카누를 통해 인스턴트 커피 시장 내 ‘인스턴트 원두 커피’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며 90%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품질 향상과 시장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세청 조사 결과 작년 한 해 우리나라 성인들이 마신 커피의 양은 1인 당 293잔인 것으로 조사됐다. 입맛은 고급화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커피를 찾는 이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