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조카, 사기 혐의로 기소중지
입력 2014-01-06 15:33
[쿠키 사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카인 조일천(57)씨가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된 후 행적이 묘연해 기소중지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조씨는 전 전 대통령의 여동생 전점학씨의 아들이다.
6일 대구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조씨는 2010년 김모(57)씨에게서 20여 차례에 걸쳐 3억여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고 김씨는 지난해 8월 조씨를 전북 완주경찰서에 고소했다. 조씨는 자신이 대구에 거주한다며 사건을 이첩해 달라고 요구했고, 대구 남부경찰서가 사건을 넘겨받았다.
대구남부경찰서는 이후 조씨에게 수차례 출석 요구서를 보냈지만 반송됐고, 직접 찾아가본 결과 조씨는 대구에 거주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11월 기소중지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대구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사건을 이첩 받을 당시 완주경찰서도 조씨가 전 전 대통령의 조카인 것을 몰랐다”며 “확인 결과 주소지가 서울이었지만 역시 살고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씨는 1996년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때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으며, 다른 사기사건에도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