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초대석] '크고 강한 부산' 위해 10년간 묵묵히 일한 허남식 부산시장

입력 2014-01-06 15:26


[쿠키 사회] “부산발전 10대 비전사업을 차질없이 마무리하는데 마지막 힘을 쏟을 것입니다.”

허남식(65·사진) 부산시장은 6일 집무실에서 최근 주위에서 우려하는 ‘레임덕’(지도력 공백)을 의식한 듯 “시정의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그는 ‘크고 강한 부산’을 만들기 위해 3선 임기 10년 동안 묵묵히 일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허 시장은 최근 발생한 남·북항대교 연결도로의 붕괴사고 이후 각종 공사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안전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안전문제를 수 차례 강조했다.

허 시장은 임기 중 가장 중점을 둔 시정에 대해 “금융 중심지 조성과 북항 재개발로 대변되는 원도심권 개발, 동부산 관광단지 조성과 영상산업, 컨벤션산업으로 상징되는 동 부산권 개발과 더불어 부산신항과 산업단지 조성, 에코델타시티 추진 등을 통한 서부산권 시대를 열어 동서균형발전을 끌어낸 점이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허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자신이 마무리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부산발전 10대 비전사업 중 부산시민공원과 송상현 광장, 부산항 대교, 부산국제금융센터 1단계 사업, 해수담수화 R&D 사업 등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동부산관광단지 롯데 아웃렛 착공, 에코델타시티 착공, 수출용 신형연구로 착공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는 동북아 해양수도와 영화·영상도시 부산의 향후 과제에 대해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을 위해 기존 핵심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과 신해양산업 육성 등을 통해 신해양경제 허브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아시아 최대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를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인 영화·영상산업을 전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차기 부산시장의 인물론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부산 정서를 잘 이해하고 부산의 당면한 현안을 잘 파악해야 하는 것은 물론 미래 부산발전을 위한 분명한 철학과 소신으로 부산을 세계도시로 성장시킬 능력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매니페스토본부 공약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면서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것에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그는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