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대 군구 부사령관 인사…50년대생 약진

입력 2014-01-06 03:10

중국이 7대 군구의 부사령관급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1950년대 이후 출생인 ‘우링허우’들이 약진하면서 세대교체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중국 군부는 최근 베이징군구 부사령원(부사령관)에 한웨이궈(58·사진) 난징군구 제12집단군 군단장과 정촨푸(63) 베이징 위수구 사령관을 임명했다고 홍콩의 영문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고속 승진 코스’로 알려진 베이징군구는 수도방위 임무를 맡고 있는 중요 조직으로 시진핑 국가주석 등 당 지도부의 절대적 신임 없이는 보직을 받기 어려운 곳이다. 베이징군구 부사령관 4명 중 고령으로 퇴임하는 2명을 대체하는 인사에서 역대 중국 군구 부사령관급 중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한웨이궈가 낙점된 것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승진 또는 보직이동으로 10여명의 부사령관급이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수뇌부의 인사이동도 있었다. 지난(濟南)군구 부사령원 겸 해군 북해함대 사령원인 톈중(57) 중장이 해군 부사령원으로 승진했다고 홍콩 명보가 전했다. 그는 2017년 퇴임할 것으로 알려진 우성리(69) 해군 사령원의 후임으로도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다.

한편 중국군이 추진 중인 합동통제지휘기구 창설 문제를 놓고 중국 주요 관영 언론들이 엇갈린 보도를 내놓고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3일 중국 국방 당국이 위기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합동통제지휘기구를 만드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그러나 환구시보는 ‘이 보도는 근거가 없다’고 전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