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6명 물품 한꺼번에 경매 나온다
입력 2014-01-06 01:44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 관련 물품이 대거 경매에 나온다.
미술품 경매회사인 아이옥션(대표 공창규)은 14일 오후 5시 서울 경운동 전시장에서 여는 제15회 ‘장터’ 경매에 역대 대통령 6명의 글씨와 사진 등 54점이 ‘대통령의 발자취’라는 타이틀로 출품된다고 5일 밝혔다. 역대 대통령의 휘호 등이 간간이 경매에 나오기는 했지만 이처럼 한꺼번에 출품되기는 드물다.
이승만 전 대통령 물품은 사진 2장과 당시 공보실에서 펴낸 ‘우리 대통령 리승만 박사’ 등 서적 6권으로 모두 합해 30만원부터 경매에 부친다. 윤보선 전 대통령 물품은 휘호 ‘청천세심(淸泉洗心·막은 샘에 마음을 씻다)’이 120만원에 나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 물품은 ‘民族中興(민족중흥)의 길’이라는 휘호가 새겨진 백자항아리와 ‘민족중흥회’ 메달 및 표창장(250만원), 청와대 촬영사진과 만년필 사인 및 서류(80만원), 1963년 제5대 대통령 취임 메달과 표창장(60만원) 등이 출품됐다.
최규하 전 대통령 물품은 ‘견리사의(見利思義·눈앞의 이익을 보면 먼저 의를 생각하라)’라는 휘호가 있는 백자항아리(30만원), 전두환 전 대통령 물품은 ‘전두환 이순자’ 사인이 함께 있는 용무늬 스카프(30만원)가 나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 물품은 휘호 ‘人乃天者 事人如天(인내천자 사인여천·사람이 곧 하늘이니 하늘을 섬기듯 사람을 공경하라)’이 300만원, 흉상이 180만원, 저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친필 증정본과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기념 메달이 60만원에 각각 나온다. 출품작들은 7일부터 13일까지 아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02-733-643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