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억원 짜리 우표 등 희귀 작품 한자리에
입력 2014-01-06 01:44
130년간 한국 우표가 걸어온 길과 36억원짜리 우표 등 세계 100여개 국가의 우표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오는 8월 서울에서 열린다. 우정사업본부는 8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필라코리아 2014 세계우표전시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필라코리아는 우표 수집을 의미하는 필라텔리(Philately)와 한국의 영어명 코리아(Korea)의 합성어다.
전시회에서는 세계 100여개 국가의 우취인(우표 수집이 취미인 사람)들이 출품한 2500여틀, 1000억원 상당의 우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수십억원이 넘는 세계적인 희귀 작품도 초청된다. 현재 약 36억원으로 추정되는 ‘1¢(센트) 임시우표’와 15억원을 호가하는 ‘뒤집힌 제니’가 이번 전시회에 초청된 대표적 희귀 우표다. 1856년 영국령 가이아나에서 발행된 ‘1¢ 임시우표’는 태풍으로 영국 우표 공급이 지연돼 우표 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가이아나에서 자체 발행한 것이다. 원래 사각형이었지만 발견 당시 어린이가 네 각을 자른 상태여서 지금 모습은 팔각형이다.
1918년 미국에서 장당 24센트에 발행된 ‘뒤집힌 제니’는 원래 우편용 비행기인 ‘커티스 제니’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으나 실수로 위아래가 뒤집혀 인쇄되는 바람에 유명해졌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