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간부 16명 자진출석… 핵심은 언제?
입력 2014-01-06 01:30
불법 파업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간부들이 4일 경찰에 자진 출두했다. 김명환 노조 위원장 등 핵심 지도부는 노사 교섭 상황을 지켜본 뒤 출두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노조 지역본부 간부 16명은 이날 오전 경찰서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출두 과정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5명, 부산 3명, 대전 2명, 전북 2명, 전남 1명, 광주 1명, 충북 1명, 경북 1명 등이다. 서울 중구 정동길 민주노총 본부 지하주차장에서 서울본부 조직1국장 김모씨 등 5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나머지 지역본부 간부들은 경찰서 정문 등지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남대문경찰서 등 서울 4개 경찰서로 호송돼 조사를 받았다.
5일 현재 철도 파업 관련 체포영장 발부자 35명 중 22명이 검거됐다. 경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지만 최근 법원이 철도노조원 영장을 잇달아 기각해 신병 처리 방향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새해 첫 주말인 4일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퇴진 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분쇄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에서 “지난 1년은 민주주의 파괴와 노동탄압으로 점철된 최악의 시간이었다”며 “총파업 투쟁을 결의하겠다”고 밝혔다. 결의대회에는 주최측 추산 3000명, 경찰 추산 1000명이 참가했다. 대전, 청주, 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도 동시에 개최됐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