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분기 경기전망 부정적… BSI 93 그쳐
입력 2014-01-06 01:32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은 제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기준치(100)보다 낮은 93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최근 각종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이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기업들은 매출(94), 내수(92), 수출(96), 경상이익(90) 등 경영 전 부문에서 1분기 실적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답했다. 11개 업종별로는 반도체(127)와 섬유(105) 등 4개 분야에서 긍정적 전망이 많았으나 전자(81), 철강(96) 등 나머지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89)이 중소기업(95)보다 경기를 나쁘게 내다봤다.
지난해 4분기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시황지수는 94로 조사돼 2년6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연간 전망 BSI는 100을 기록했다. 경기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그간 부진했던 조선(104)에서 회복세가 기대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가 아직 기업 전반에 퍼지지 않은 것 같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원화 강세, 엔화 약세 등도 체감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