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글로벌 경제-뜨고] 한국 10대 트렌드 보고서… ‘중성장 시대 진입’ 선정
입력 2014-01-06 01:46
올해 한국 경제가 고성장의 한계에 봉착하는 중성장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원구원은 5일 발표한 ‘2014년 국내 10대 트렌드’ 보고서에서 가장 먼저 ‘중성장 시대 진입’을 선정했다. 국내 경제가 평균 성장률이 2%에 불과한 저성장기를 벗어나지만 성장수준은 과거 고성장기보다 낮은 3%대 후반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중성장 시대 특징으로는 제조업·수출에서 내수·서비스업으로의 무게중심 이동, 가계소비의 더딘 회복, 기업의 투자여력 미흡 등을 꼽았다.
또 최소비용으로 최고효용을 추구하는 ‘스마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실질소득 증가가 실질소비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택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는 ‘바이플레이션’(Biflation)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특히 초과공급 상태인 수도권 주택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 대신 비수도권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대형주택 약세, 중·소형 주택 강세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산을 처분해서라도 빚을 줄여야 한다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 필요성이 커지고 유연한 근로시스템이 확대되면서 일과 가정의 조화를 위해 근로시간과 장소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퍼플칼라’(Purple collar)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산업 및 경영 분야에서는 한류문화 확산으로 인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제조업 한류가 개막되고,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부문이 등장하는 서비스업 명품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산업 재도약’ ‘위로가 필요한 사회’ ‘남북경협 3.0 시대 모색’ 등이 10대 트렌드로 선정됐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