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안식처 강원·경북 경계-전남 해안
입력 2014-01-06 01:27
국립환경과학원은 5일 ‘2012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강원 태백·삼척과 경북 봉화·울진의 경계 지역인 철암도엽에서 멸종위기종이 12종이나 확인돼 조사 대상 지역 중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철암도엽에서 확인된 멸종위기종은 Ⅰ급인 산양·수달과 Ⅱ급인 복주머니란·열목어·독수리 등이다. 조사는 전국 824개 도엽(圖葉·11.2㎞×13.9㎞ 넓이의 지역) 중 123개 도엽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충북 제천·단양과 강원 영월 일대의 쌍룡·매포도엽, 전남 신안의 도초·소흑산도엽, 전남 해남의 화원도엽 등에서도 각각 11종의 멸종위기종 서식이 확인돼 강원·경북의 경계 지역과 전남 해안이 멸종위기종의 보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는 총 126목 628과 5141종의 동식물을 확인했고 이 가운데 멸종위기종은 Ⅰ급 9종, Ⅱ급 66종 등 총 75종이었다.
울릉도의 너도밤나무-섬노루귀 군락과 대구·달성 권역의 팽나무-굴참나무 군락, 홍도의 구실잣밤나무군락 등 보전가치가 높은 식생도 확인됐다.
세종=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