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가정의 삶

입력 2014-01-06 01:35


사람들은 살다가 힘이 들면 ‘만약에’ 라는 가정을 하게 됩니다.

‘만약 내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또는 ‘만약 내가 이 사람과 결혼을 안했더라면 어땠을까’ 라는 가정을 하며 현재의 상황을 도피하려 합니다.

누군가 저에게 “목사님은 과거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고 묻길래 저는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도 지금같이 살아오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데 또 다시 돌아가 살라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인생은 돌아가고 싶지 않게 후회 없는 보람과 긍지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돌아가고 싶지 않은 두 번째 이유는 다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다시 과거로 돌아가 지금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은 생각이 왜 조금이라도 없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불가능한 가정은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이렇게 해보겠다’는 식의 가정은 가능하지만 ‘과거로 돌아간다면’의 가정은 불가능합니다.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제대한지 30년이 지났는데도 모이기만하면 군대 이야기를 합니까? 이미 결혼해서 자녀들이 다 장성했는데 현재의 남편, 부인을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가정이 가능합니까?

새해가 밝았습니다. 돌아가고 싶은 삶은 살지 마십시오. 불가능한 가정을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허락하신 앞으로의 삶을 얼마나 희망차게 살아갈지를 계획 하십시오.

장경동 목사(대전중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