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만수 부천시장 "문화산업 통해 아시아 넘어 세계에 감동주겠다"

입력 2014-01-05 16:21 수정 2014-01-05 20:35

[쿠키 사회]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인천과 결합해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면서 문화를 매개로 한 창조경제를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5일 부천시청 시장실에서 가진 국민일보와 신년 인터뷰에서 “부천의 지역 특성상 인천과 함께 발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특히 부천에서 생산된 캐릭터가 중국 CCTV의 날씨 안내 캐릭터로 등장한 것을 발판삼아 K팝 이후의 한류열풍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시장은 “땅은 좁고 밀집돼 있는 부천에서는 문화산업이 가장 중요하다”며 “만화·애니메이션은 세계에서 부천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천시가 프랑스에서 선보인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웹툰 기술은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인터넷으로 보는 한국의 문화적 현상은 독보적 영역이어서 유럽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시민들의 80~90%가 문화도시가 나갈 길이라고 응답한 점에 주목해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주말을 부천에서 충분하게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갈 생각이다. 부천영화제, 부천필공연, 만화축제 등으로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또 시민화합 차원에서 90만명의 시민 중 10만명이 즐기고 있는 생활체육인구를 30만명까지 늘리기 위해 올해 안에 배드민턴장을 착공하고, 노인들을 위한 게이트볼장 수십 곳도 설립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부천FC와 여자프로농구 등을 활용한 응원문화도 확산시킬 예정이다.

특히 김 시장은 경인전철 지하화와 관련, 상반기 중에 5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분담해 연구용역을 발주할 방침이다. 이는 경인전철 지상구간 33만㎡를 녹색공간으로 조성해 소음과 분진으로 고통 받는 소사구 일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거대 프로젝트이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대표적인 구도심인 역곡동 화장장 예정부지에 부천대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김 시장은 “옛 부천 중심지인 심곡천의 복개구간을 걷어내고 자연형 하천으로 되돌리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