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5개 병원, "길병원 상동부지 용도변경은 특혜" 집단탄원서 제출
입력 2014-01-05 16:01
[쿠키 사회] 가천대 길병원의 경기도 부천시 상동 부지 용도 변경과 관련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부천대성병원, 다니엘병원 등 부천시내 5개 병원 병원장이 공동 탄원서를 부천시에 제출했다.
5일 순천향대 부천병원 등에 따르면 길병원의 부천 진출을 반대하는 5개 병원은 부천시의 인구 대비 병상수가 이미 포화상태인데 길병원까지 들어오면 병원들간 과열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부천시내 인구 1만명 당 병상 수는 59개로 광명 19개, 시흥 29개, 김포 44개, 수원 46개에 비해 현저히 높다는 설명이다. 병상 수의 증가는 과열경쟁으로 이어지고 궁극적으로는 의료 서비스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져 부천 시민들이 피해를 볼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공익을 위해서라면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요양병원이나 사회적 수요가 큰 호스피스 병원, 치매센터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들 병원의 주장이다. 호스피스 병원 등은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병원들이 설립을 꺼리고 있다.
영리목적의 병원보다는 사회공헌을 위한 호스피스 병원이 필요하다는데 대해서는 시민들도 공감하는 분위기다.
부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