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여대 ‘선배’ 지소연 英 첼시 레이디스 입단

입력 2014-01-04 01:31

한양여대 출신의 ‘지메시’ 지소연(22)이 축구종가 진출의 꿈을 이뤘다.

지소연의 에이전트사인 인스포코리아 윤기영 대표는 “지소연이 잉글랜드 첼시 레이디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밝혔다. 구체적인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첼시 레이디스는 지소연에게 구단 역사상 최고이자 잉글랜드 여자축구에서도 최고 수준의 대우를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인 지소연은 2010년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3위로 이끌며 실버볼과 실버슈를 수상했다. 이어 한양여대 재학 중이던 2011년 일본 여자 실업축구 아이낙 고베에 진출, 3년간 활약하면서 48경기에서 21골을 넣었다.

지소연의 은사인 이상엽 한양여대 감독은 “소연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남자 애들과 함께 공을 차는 것을 봤는데, 그때 장차 큰 선수가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며 “경험이 쌓이니 보다 이제 완숙한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선 실력이 우선이기 때문에 소연이에게 자만하지 말고 더 노력하라고 당부했다”면서 “소연이는 기본기가 탄탄하고 기량도 검증됐으니 잉글랜드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소연은 이 감독에게 “빨리 영어를 익혀 선진 축구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