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수장들 ‘시장 안정화 조치’ 강조 신년인사회
입력 2014-01-04 01:31
경제수장들이 새해 들어 불안한 조짐을 보인 외환·금융시장에 대해 ‘안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최근 원·엔 환율이 요동친 것과 관련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외환 시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급락한 것에 대해서도 “빠졌으면 올라갈 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금융시장 불안과 관련, 대내외 잠재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김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과 국내외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면서 “금융기관은 내부 취약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리스크를 상시 평가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회사의 시스템 건전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개별 금융회사의 합리적 위험관리를 유도해야 한다”며 “금융시스템 신뢰를 손상시키는 행위에 대해 엄중한 제재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