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대 부자 재산 550조원 증가
입력 2014-01-04 02:27
미국, 일본 등이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 한 해 세계 300대 부호들이 총 550조원이 넘는 자산을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유주식 평가액 변동 등을 바탕으로 세계 억만장자 상위 300명의 자산 증감을 추정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이들의 총 자산은 3조7000억 달러(약 3900조4000억원)로 1년 전보다 5240억 달러(약 551조7000억원) 늘었다.
자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억만장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였다. 재작년보다 158억 달러(약 16조6000억원)나 늘었다. 지난해 MS 주가가 40%가량 뛰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게이츠는 지난해 5월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아메리카 모빌 회장에게 내줬던 세계 1위 부호 자리를 7개월 만에 되찾았다. 그의 총 재산 평가액은 785억 달러(약 82조6000억원)에 달했다. 카를로스 슬림은 738억 달러다. 셸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 회장이 144억 달러(약 15조1000억원)를 불려 자산 증가 2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선 홍콩의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이 총 자산 302억 달러로 세계 억만장자 21위에 올랐다. 일본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209억 달러로 35위였다. 한국에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2억 달러로 102위,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0억 달러로 191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