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쿠데타 주도 김재춘 전 중앙정보부장 별세

입력 2014-01-04 01:54


5·16 쿠데타 주도 세력 중 한 명인 김재춘(사진) 전 중앙정보부장이 2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1948년 육사 5기로 임관한 고인은 1961년 5·16 당시 6관구 사령부 참모장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도와 쿠데타를 주도했다. 1963년 3대 중앙정보부장에 임명됐지만 김종필 초대 중앙정보부장 등 육사 8기들과의 권력 다툼으로 6개월 만에 물러나야 했다. 고인은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결혼을 주선한 인물이기도 하다.

무임소장관, 자유민주연합 최고위원, 8·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5·16 인사들의 모임인 5·16민족상 이사장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희방씨와 아들 태호(충북대 교수), 정호(영국 거주), 용호(연세대 교수)씨, 딸 혜숙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5일 오전 7시(02-2227-7550).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