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4일] 네가 낫고자 하느냐
입력 2014-01-04 01:47
찬송 : ‘저 높은 곳을 향하여’ 491장(통54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5장 1∼16절
말씀 : 예수님께서는 38년 동안 걸어본 적이 없는 한 사람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는 혼자서는 걸을 수 없던 사람으로 베데스다 연못에서 막연히 희망을 기다리던 사람입니다. 베데스다 근처에는 천사가 와서 물을 흔들어 놓을 때 가장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고침을 받는다는 희망을 가진 수많은 병자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앉은뱅이는 그 가운데 매일 절망만 맛보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에게 주님이 찾아가 주셨습니다. 주님은 그의 병이 얼마나 오래된 것인지 아셨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상태를 아는 분입니다.
6절에 보면 주님께서 병든 자에게 “네가 낫고자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38년 동안 고통당하면서 막연한 희망 속에 베데스다 못가에 누워 있는 그 사람이 병을 낫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인데 왜 물으셨을까요. 그는 너무 오랜 세월 병에 걸려 살다 보니 체념했는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병을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어떤 희망도 없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낫고자 하냐는 질문을 통해 희망을 불어 넣은 것입니다.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문제를 앞에 두고 체념한 채 살아갑니다. 어떤 변화도 기대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이 38년 된 병자는 이스라엘 사회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오랜 세월 형식적이고 무력한 종교생활에 빠진 그들은 새로운 희망도 없이 전통에 갇혀 변화를 바라지 못하는 무력감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그 이스라엘 사회를 향해 질문하시는 것입니다. 변화에 대한 희망이 있냐는 것이지요.
주님은 우리에게도 묻고 계십니다. 새로워지고 싶은지, 영적으로 성장하고 싶은지, 매일 변화된 삶을 살고 싶은 의지는 있는지를 묻고 계십니다. 팔자타령만 하며 그냥 주저앉지 마십시오. 수십 년 그렇게 살아왔으니 계속 그렇게 살 수밖에 없다면서 현실을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해 봐야 안 된다는 패배주의에 빠지지 마십시오. 이미 늦었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지금 이 나이에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마십시오.
주님은 우리가 변화에의 꿈이 있는지 알고 싶으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지 알고 싶으신 것입니다. 모든 것은 주님 안에서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38년 된 병자에게 낫고자 하는 희망을 주신 주님은 이제 자기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늘 누구에게 기대며 살아가는 무력한 사람에게 힘을 내서 자기 짐을 짊어져 보라 하신 것입니다. 걸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내 짐을 감당할 수 없다고 생각하던 사람에게 스스로 일어서고, 짐도 질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십시오. 운명을 자리로 깔고 주저앉아 있지 않습니까. 들고 일어섭시다. 주 안에서 매일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며 새로운 기쁨을 체험하며 삽시다.
기도 : 과거의 실패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의 상황에 주저앉지 말고 매일 새로운 변화를 주 안에서 꿈꾸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