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전북지사 6·4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입력 2014-01-03 15:13

[쿠키 사회] 김완주 전북지사가 3일 6·4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염홍철 대전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지역을 위한 참된 봉사와 헌신의 자세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불출마 배경을 설명하며 “오래전 마음에 결정을 한 상태였지만 올해 예산확보를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발표가 늦어졌다”며 “전북은 더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도지사의 자리를 비켜줌으로써 전북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는 작은 밀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북의 힘은 화합에서 나온다며 새로운 힘들이 마음껏 겨루고 부딪혀서 지역발전이라는 통합과 상생의 정신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특히 전북의 낙후 원인에 대해 “농업 기반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이 늦었기 때문”이라고 전제하며 “전북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것은 첨단산업과 지식산업으로 산업구조를 바꿔 지역경제를 중흥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래전부터 무성했던 김 지사의 불출마설이 사실화됨에 따라 행보를 자제해 온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전망이다.

현재 민주당 후보로는 송하진 전주시장을 비롯해 유성엽(정읍) 국회의원, 김춘진(고창·부안) 국회의원, 임정엽 완주군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한 강봉균ㆍ조배숙 전 국회의원은 안철수 신당 후보에 올랐으며, 새누리당 후보로는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과 전희재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 정의당에서는 김민아 전북도당위원이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