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묻지마 폭행 일삼은 일당 검거
입력 2014-01-03 14:53
[쿠키 사회] 시민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묻지마 폭행’을 저지르고, 자신의 여자친구와 어울린 10대를 납치해 폭행한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고 자신의 여자친구와 어울린 10대를 납치해 폭행한 혐의로 이모(18)군 등 2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또 김모(17·여)양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선후배인 이들은 지난해 11월 19일 오전 2시40분쯤 흥덕구 성화동의 한 노래방 앞에서 김모(18)군 등 3명을 마구 때려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다. 또한 이들은 김군을 강제로 차량에 태운 뒤 13㎞ 가량 떨어진 명암동 어린이회관으로 데려가 또다시 집단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군은 김군 등이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어울렸다는 이유로 친구들을 불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같은 달 25일 오전 4시40분쯤 흥덕구 사창동 충북대 인근 삼겹살집 앞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회사원 이모(33)씨를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히고, 이를 쳐다봤다며 이모(19)군도 폭행하는 등 지금까지 2∼3차례에 걸쳐 7명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의 소지품에서 다른 사람 명의의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을 다수 발견하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검거 과정에서도 반항이 심해 테이저건으로 진압해야 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함께 범행을 저지른 피의자 2명을 쫓고 있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