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티 첫 트리플크라운… 러시앤캐시 마침내 탈꼴찌

입력 2014-01-03 02:40

러시앤캐시가 한국전력을 누르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신생팀 러시앤캐시는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원정경기에서 한국무대 첫 트리플크라운(후위공격, 블로킹, 서브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한 바로티를 앞세워 한전에 3대 1(24-26 25-19 25-20 26-24) 역전승을 거뒀다. 4승12패, 승점 15를 마크한 러시앤캐시는 한전(4승11패, 승점 13)을 7위로 끌어내리고 6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창단 후 원정 첫 승리를 기록한 러시앤캐시는 최근 8경기에서 4승4패의 호조를 보이며 중위권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외국인선수의 유무와 세터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한전은 밀로스(몬테네그로)가 대퇴부 부상으로 결장한 반면 러시앤캐시는 헝가리 출신 바로티가 28점(후위 9점, 블로킹·서브 각 3점 포함)으로 펄펄 날며 승리를 견인했다. 바로티는 2라운드 중반까지 한국배구에 적응하지 못해 퇴출설이 나돌았으나 최근 자신감을 회복하며 팀의 주포로 자리잡았다.

러시앤캐시는 상대 서브에 고전하며 1세트를 듀스끝에 내줬지만 2세트 들어 국가대표 출신 세터 이민규의 안정된 볼배급을 바탕으로 25-19로 이겼다. 3세트에서도 러시앤캐시는 바로티의 오픈공격과 블로킹, 김규민의 블로킹 등으로 초반 6-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를 25-20으로 따낸 러시앤캐시는 4세트에서 24-24 듀스까지 몰렸지만 송명근(18점)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30일 강릉 경포대에서 겨울바다에 입수하며 정신력을 다졌던 한전은 전광인이 28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세터와 공격수의 잦은 엇박자로 시즌 처음 꼴찌로 떨어졌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