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대차, 2014년 전세계 786만대 판매 목표”
입력 2014-01-03 01:34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올해 글로벌 자동차 생산·판매 목표를 786만대로 정했다”고 밝혔다. 2013년 756만대에 비해 약 4% 늘어난 수치다.
정 회장은 올해 그룹 경영 방침을 ‘전 부문의 역량 강화를 통한 미래성장 기반 강화’로 제시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기술의 융·복합에 따른 산업의 변화로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며 부문별 전략을 주문했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차량의 연비와 안전성능을 더욱 강화하고 친환경 그린카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 같은 혁신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크게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철강 부문에서는 “고장력 강판과 특수강 등 가볍고 튼튼한 신소재 개발에 주력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건설 부문에서는 “혁신적인 신공법 개발과 환경·에너지 건설 분야의 역량을 강화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사업 구조와 중장기 성장전략 체계화’ 목표도 밝혔다. 정 회장은 “글로벌화돼 있는 사업장과 관리체계를 혁신해 조직의 효율성과 역동성을 확보,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 확대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창조경제 실현에 공헌하고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서 국민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