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새정추, 명동 거리서 신당 설명회… 시민과 소통, ‘새정치 행보’

입력 2014-01-03 02:34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지난 대선 유세 이후 1년 만인 2일 서울 중구 명동길로 나가 시민들과 직접 소통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는 명동 거리 한복판에서 신당 설명회를 가졌다. 예술극장 앞 광장에서 그간 꺼려하던 마이크를 손에 쥔 안 의원은 “정치인과 정당이 서로만 바라보는 정치가 아니라 다같이 함께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가 바로 새정치”라고 말했다. 또 “정치권이 생산적 경쟁, 국민을 위한 경쟁을 해야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가 자연스럽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이후 그는 명동역 6번 출구까지 약 1㎞를 1시간가량 걸으며 창당 준비 실무기구인 새정추의 국민추진위원을 모집하는 가입신청서를 직접 나눠주고 참여를 독려했다. 안 의원의 깜짝 등장에 행인 500여명은 악수를 청하거나 사진촬영을 요청했다.

앞서 안 의원은 서울 여의도 새정추에서 열린 회의에서 “1월 한 달만이라도 막말 없는 정치의 모습을 여야 지도부가 국민 앞에 약속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또 “막말과 정략, 증오, 배제, 무책임 등으로 나타나는 낡은 정치의 행태들이 새해에는 없어져야 한다”며 화합과 통합, 진심의 정치를 강조했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 의원은 조만간 새정추 공동위원장 추가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 의원이 전날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것을 놓고 진보진영과 인터넷상에선 격론이 벌어졌다. 새정추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지금 생각해도 잘한 일”이라며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이지, 그분의 리더십을 따라 하겠다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